구형 노트북, 계속 써야 할까?
2007년에 구매했던 LG Xnote Z1, 요즘도 가끔 사용하고 있어요. 주로 문서 작업이나 간단한 웹서핑을 할 때 쓰는데, 오래된 노트북이니 만큼 다중작업이나 고해상도 유튜브 영상은 좀 버거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윈도우 업데이트가 진행될수록 CPU가 과부하가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노트북을 계속 써도 될까? 아니면 업그레이드를 시도해볼까?” 고민 끝에 CPU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CPU 구매하기
노트북의 기존 CPU는 T5600, 당시로선 나쁘지 않았지만 요즘 기준으로는 확실히 느리게 느껴졌어요. 알아보니 이 노트북에서 T7600 같은 상위 CPU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로 검색해 보니 중고 T7600 CPU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더군요. 약간 망설이다가 "일단 주문부터 해보자"는 마음으로 결제했습니다. 노트북 업그레이드 경험이 처음이라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오래된 노트북이니 부담 없이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CPU가 도착하다
약 한 달쯤 지나, 알리에서 주문한 CPU가 도착했습니다. 포장 상태는 알리 특유의 빨간 스티로폼에 감싸져 있었어요. 겉보기에는 꽤 허술해 보였지만 다행히 파손 없이 잘 도착했더라고요.
제품을 꺼내서 확인해 보니 예상했던 대로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L2 캐시가 기존 2MB에서 4MB로 늘어난 T7600 CPU를 보니 괜히 뿌듯하더군요. 성능이 얼마나 달라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기대감을 가지고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CPU 교체 작업
교체 작업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인터넷에 분해 방법을 검색해서 단계별로 따라 했어요. 후다닥 노트북 뒷판을 열고 기존 T5600 CPU를 조심히 제거한 뒤, 새로 도착한 T7600 CPU를 장착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부품들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전원을 켜보니, 다행히 한 번에 부팅되었습니다. 새 CPU를 인식하는 모습에 괜히 뿌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성능은 얼마나 좋아졌을까?
업그레이드 후 며칠 동안 사용해 본 결과, 일반적인 문서 작업과 웹서핑에서는 확실히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조금 버벅이던 다중작업도 훨씬 수월해졌고요.
다만 고해상도 유튜브 영상 같은 경우에는 CPU 온도가 90도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는 60~70도 정도를 유지했지만, 발열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과거보다 훨씬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후기
10년 넘은 LG Xnote Z1을 업그레이드한 경험은 신선했고 새로운 것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CPU를 교체하니 작업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고, 다중작업도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물론 발열 같은 한계는 있었지만, 가볍게 사용하는 용도로는 여전히 쓸 만한 노트북이 되었어요.
구형 노트북이라도 약간의 투자를 하면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비용을 들여서 이런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노트북을 사는게 현실적으로 이득이기는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필요한 부품을 구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이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SSD 교체 같은 추가 업그레이드도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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