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블입니다.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유독 짝을 이룬 채 날아다니는 작고 검은 벌레들이 길을 가다보면 옷에 자꾸 달라붙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창문 근처에 붙어 있어 창문을 닫고 지내는 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러브버그’로 불리는 곤충입니다. 두마리가 붙어서 같이 날라다니는 모습이 이름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혐오스러운 모습인 듯합니다.
주로 늦봄부터 여름 사이에 등장하며, 갑작스럽게 집이나 차량 주변에 몰려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러브버그의 출몰 시기를 미리 알고 대비하면 뜬금없이 들이대는 날벌래로 인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러브버그 퇴치 방법과 더불어 왜 익충이라고 이야기가 되는지 알아두면, 불필요하게 살충제를 사용하는 일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러브버그 출몰 시기와 주요 지역
러브버그는 주로 연 2회 대량 발생하는데, 봄철 4~6월과 가을철 8~9월이 주요 출몰 시기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화 지역, 산 주변, 그리고 자동차가 자주 다니는 도심 도로와 가로등 아래에서 자주 출현합니다.
출몰 원인은 높은 온도, 습한 날씨, 도시의 열섬현상, 그리고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화학 성분에 끌리는 습성 때문입니다.
러브버그 퇴치 방법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대량 출몰하면 실생활에 큰 불편을 줄 것입니다. 아래의 방법과 같이 미리 준비해서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면 될 것입니다.
1. 방충망과 창틀 점검
작은 구멍이나 틈 사이로 유입되기 쉬우므로 방충망을 점검하고 벽사이 등의 실리콘 구조물로, 창틀 물받이는 그물망 스티커 등으로 틈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2. 조명 관리
야간에는 실내 조명을 어둡게 하거나 커튼을 닫아 빛을 차단해 외부에서 유입 가능 개체 수를 줄입니다.
3. 물 뿌리기 또는 진공청소기 사용
러브버그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정원이나 발코니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실내에 들어왔을 경우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제거합니다.
4. 끈끈이트랩 활용
베란다나 현관 근처, 가로등 아래 등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개체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 날벌래 날파리 살충제는 러브버그에게 효과가 적거나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 방제로 해결이 어렵다면 벌레 퇴치 회사에 문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전문가의 진단과 맞춤형 방제는 단기간 내 효율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익충인가요?
러브버그는 보기에는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생태계 내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곤충은 주로 부패한 식물과 유기물을 분해하고, 다른 유해한 곤충의 먹이로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애벌레 시절에는 썩은 잎이나 퇴비 속에 서식하며, 토양에 영양분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니라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왜 ‘러브버그’일까?
‘러브버그’라는 이름은 수컷과 암컷이 짝짓기 상태로 오랜 시간 붙어다니며 날아다니는 독특한 습성에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개체는 짝을 이룬 채 비행하며, 이 모습이 마치 사랑에 빠진 커플 같아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학명은 Plecia nearctica이며 북미에서 유래된 종이지만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출몰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한국어 학술명칭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 입니다.
퇴치 시 유의점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퇴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살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사용자에게도 좋지 않고 다른 곤충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운행중에 달라붙은 러브버그는 단백질로 인해 오래 방치하면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빠르게 물세척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내에 반복 출몰이 이어진다면 세스코와 같은 해충 방재 업체의 무료 진단과 같은 전문 방역 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점검받는 것도 효과적인 대응 방법입니다.
결론
러브버그는 보기엔 혐오스러울 수 있으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익충입니다.
출몰 시기와 퇴치법을 미리 알고 대비하면, 생활 속 불편을 줄이면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러브버그의 출몰 시기나 퇴치방법을 알고 있으면, 괜한 혐오감이나 불필요한 퇴치보다 현명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적당하게 거리를 둘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서 해충 박멸보다는 공존과 활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